모래성 1. 모래성이 차례로 허물어지면 아이들도 하나 둘 집으로 가고 내가 만든 모래성이 사라져 가니 산 위에 별이 홀로 반짝거려요 2. 밀려오는 물결에 자취도 없이 모래성이 하나 둘 허물어 지고 파도가 어두움을 실어 올 때에 마을에는 호롱불이 곱게 켜져요

미소 매일 아침 학교 길에서 해님처럼 웃는 나의 친구야 싱그러운 너의 미소에 나의 마음 활짝 함께 웃는다 어쩜 그렇게 요술쟁이 같니 네 미소 어여쁜 네 미소 어쩜 그렇게 내 마음을 아니 네 미소 보고 내 맘 활짝 꾸중 듣고 서러운 내 맘 꽃송이로 가득 채워주는 너 오늘도 나는 학교 길에 너의 미소 기다린단다

밀과 보리가 자라네 1. 밀과 보리가 자라네 밀과 보리가 자라네 밀과 보리가 자라는 것은 누구든지 알지요 농부가 씨를 뿌려 흙으로 덮은 후에 발로 밟고 손뼉치고 사방을 둘러보네 2. 친구를 기다려 친구를 기다려 한 사람만 나오세요 우리 다 같이 춤추세 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

바다 소리 1. 흰 물결 출렁이며 넘실대는 바다 백사장 흰 모래밭에 꼬마가 혼자 논다 까만 돌 길게 깔아 길 만들고 흰 조개 껍질 모아 집을 짓고 가랑잎 주워 만든 꽃 치마에 손님은 일찍 나온 게 한 마리 꼬마야 꼬마야 누군가 날 부르는 소리 바다가 나도 같이 놀자고 자꾸 조르는 소리 2.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소리 들으며 바닷가 솔숲 사이로 꼬마가 혼자 간다 패랭이꽃을 꺾어 손에 들고 라라라 흥겨웁게 노래하며 세 밤만 자면은 오신다는 아빠가 보고 싶어 뛰어 간다 꼬마야 꼬마야 누군가 널 부르는 소리 바다가 나도 같이 가자고 자꾸 부르는 소리

바다와 꿈 넘실넘실 파도가 미소 지으면 갈매기가 춤을 추고 새벽 햇살 곱게 비추면 조가비도 방글방글 저 멀리 돛단배 여행을 하다 수평선과 입 맞추고 저 반짝이는 모래알도 랄라랄랄라 노래하네 두둥실 떠가는 흰 구름 보면 나의 꿈도 날아가네

바닷가에서 1. 하얀 물결 춤을 추는 정다운 바닷가 아름다운 이야기를 바람에 실려와요 물새들이 그려 놓은 발자국 편지 보며 반짝이는 모래 위를 거닐고 있어요 2. 하얀 구름 둥실둥실 떠 있는 바닷가 파도 소리 장단 맞춰 노래를 불러봐요 갈매기가 맴을 도는 수평선 바라보며 반짝이는 모래 위를 거닐고 있어요

바람 소리 1. 별들이 소곤소곤 속삭이는 밤하늘에 바람 소리 노랫 소리 아득히 퍼지면서 아기별 귓 속으로 살며시 파고 들어 자장 자장 노래 들려 줍니다 2. 아기가 꿈 속에서 소꼽놀이하는 밤에 바람 소리 문풍지로 솔솔 파고들어 보조개에 살며시 내려 앉아서 자장 자장 노래 불러 줍니다

박꽃 1. 박꽃은 아무데나 볼 수 없는 꽃 시골이 그리운 사람들에게 고향이 생각나는 사람들에게 마음으로 생각하는 소담스런 꽃 2. 박꽃은 그러기에 흔하지 않고 우리들 마음속에 간직해 두는 포근한 오막살이 지붕 위에 하얗게 새하얗게 피는 고향 꽃

뱃노래 1. 배를 띄우자 배 띄우자 희망찬 내일 향해 돛을 올려라 높이 높이 파란 하늘 닿도록 노를 저어라 노를 저어 힘차게 노를 젓자 어기여차 어기여차 푸른 꿈 싣고서 즐겁게 가자 힘차게 노저어 노저어 가자 수평선 저넘어 노저어 가자 기쁨의 노래 싣고 희망찬 세계로 노저어 가자 2. 배를 띄우자 배 띄우자 희망찬 내일 향해 돛을 올려라 높이 높이 하얀 구름 닿도록 노를 저어라 노를 저어 힘차게 노를 젓자 어 기여차 어 기여차 갯내음 싣고서 즐겁게 가자 힘차게 노저어 노저어 가자 수평선 저넘어 노저어 가자 행복의 노래 싣고 행복한 세계로 노저어 가자 노저어 가자

별과 꽃 담 밑에 앉아서 쳐다보면 별도 뵈고 꽃도 뵈고 수많은 별들은 하늘의 꽃 꽃들은 이땅의 별 꽃들이 예뻐서 별들은 안 자요 별들이 예뻐서 꽃들도 안 자요 초승달이 넘어가네 밤새들도 잠들었네